월드 시리즈 우승이 유력한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선수가 사상 최대 규모의 FA 계약으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입단한 데 이어 일본인 FA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선수까지 영입하면서 다저스는 2024년 월드 시리즈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습니다.
다저스는 이미 지난 7시즌 중 6시즌 동안 .600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우승 후보였지만, 이번 오프시즌에 이렇게 큰 변화를 시도하면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다저스가 우승 후보이긴 하지만, 나머지 경쟁 팀들이 다저스에 우승을 쉬이 양보할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2024년 월드 시리즈 우승 후보, 베팅해 볼 가치가 있는 팀, 모험해 볼 만한 팀를 살펴보고 선수별 수상 내역도 살펴봅시다.
우승 후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다저스는 11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며 이번 시즌에도 그 행진을 이어가겠지만, 월드 시리즈 우승 후보에게 과제라고 한다면 짧은 시리즈에서 역전이 쉽게 일어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오타니,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선수로 구성된 라인업이 경기를 화려하게 장식할 것입니다. 다저스 투수진의 컨디션이 어떻게 될 것인지 의문입니다.
워커 뷸러 선수는 토미 존 수술에서 회복한 후 복귀가 임박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가 마지막으로 공을 던진 것은 2022년 6월이 마지막입니다. 클레이튼 커쇼 선수는 어깨 수술에서 회복 중이지만 시즌 후반에도 출전할 수 있습니다. 제임스 팩스턴 선수는 올해 다저스의 로테이션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35세의 이 선수는 2019년 이후 한 시즌에 20경기 이상 선발로 출전한 적이 없습니다.
다저스에게 좋은 소식은 야마모토, 타일러 글래스노우, 바비 밀러 선수가 로테이션을 이끌고 있고 라이언 야브루 선수가 출전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스타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으로 돌아온다면 다저스는 엄청난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겠지만, 우승이나 플레이오프 시리즈 우승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지난 시즌 야구계 최강의 공격을 자랑했던 브레이브스는 시즌 104승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디비전 시리즈 4경기만에 탈락했습니다.
애틀랜타에는 지난 시즌 매트 올슨, 로널드 아큐나 주니어, 마르셀 오주나, 오스틴 라일리, 오지 앨비스 등 5명의 선수가 30홈런 이상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올슨 선수는 54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브레이브스는 작년과 대동소이한 라인업을 유지하고 있지만 2021년, 2022년을 거치며 매리너스의 라인업에 들기위해 애처로운 노력 끝에 지난 시즌 어느정도 성과를 보였으며 시애틀에서 탑 유망주이기도 했던 24세의 외야수 제러드 켈닉 선수를 추가했습니다.
브레이브스의 업사이드는 컨디션 유지에는 실패했지만 마운드에 올라가기만 하면 방망이를 허공에 휘두르게 하는 좌투수 크리스 세일 선수에게 달려있습니다. 스펜서 스트리더, 맥스 프리드, 브라이스 엘더, 찰리 모튼 선수가 출전하는 브레이브스는 유능한 선수진으로 로테이션을 꾸렸으며 훌륭한 타자들도 갖추고 있습니다.
두 후보 중에서는 브레이브스에 베팅해 볼 가치가 조금 더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 양키스
양키스는 이미 애런 저지 선수가 있는 라인업에 후안 소토 선수까지 더하면서 브롱크스를 들썩이게 만들었지만, 챔피언십 우승에 대한 기대감은 2023년 AL 사이 영 상을 수상한 게릿 콜 선수의 건강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양키스의 에이스 선수는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을 하고 있지만 몇 달 안에 마운트에 서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양키스는 마커스 스트로먼 선수를 영입하고 카를로스 로돈 선수의 재기 시즌에 대해 기대를 걸고 있으나 게릿 콜 선수가 여태까지의 기준만큼 피칭을 해주지 못한다면, 또는 전혀 투구를 할 수 없다면, 현실적으로 양키스가 챔피언십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을까요?
양키스에게 있어 좋은 소식으로는 투수 문제가 실제로 있다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원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시즌 개막이 다가오면서 아직 양키스에게 올인하기에는 확신이 없습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7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월드 시리즈에서 두 번 우승하고 두 번 더 월드 시리즈 우승에 실패한 영원한 우승 후보인 아스트로스는 훌륭한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요르단 알바레즈, 카일 터커, 호세 알투베, 알렉스 브레그먼 선수가 그 기반을 구축한 주요 선수입니다.
많은 우승 후보들이 그렇듯 투수진의 컨디션이 관건입니다. 아스트로스는 저스틴 벌랜더, 호세 우르퀴디, 루이스 가르시아,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 선수가 모두 부상자 명단에 오른 채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41세의 나이에도 벌랜더 선수는 이들 중 가장 적은 부상을 당한 선수이며, 아스트로스는 부상을 극복할 수 있는 뛰어난 실력을 가진 팀입니다. 포스트시즌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아스트로스는 우승 후보들 사이에서 베팅해 볼 가치가 있는 팀입니다.
베팅해 볼 가치가 있는 팀
필라델피아 필리스
내셔널리그 이스트에서 브레이브스와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는 필리스의 노력은 대단합니다. 애틀랜타와 같은 디비전에 속해 있는 필리스는 지난 두 시즌 동안 애틀랜타를 플레이오프에서 탈락시키며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성공을 거둔 바 있습니다.
브라이스 하퍼와 트레아 터너 선수는 스타 선수이고 카일 슈워버 선수가 지난 시즌 47홈런을 친 만큼 필리스는 강한 라인업을 갖췄습니다. 필라델피아의 투수진은 우승 후보 팀들만큼 강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잭 휠러와 애런 놀라 선수는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필리스를 위협적인 팀으로 만들어 줄 선수들입니다.
시애틀 매리너스
매리너스는 지난 22시즌 동안 플레이오프에 한 번 진출했고 2001년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한 적이 없기 때문에 갑자기 월드 시리즈에서 우승한다면 팀을 한 층 더 성장시킬 것입니다. 떠오르는 슈퍼스타 훌리오 로드리게스 선수에겐 타순 지원이 더 필요합니다.
유격수 J.P. 크로포드 선수는 2023년에 엄청난 시즌을 보냈지만, 매리너스는 한 방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지명타자 미치 가버, 좌익수 도미닉 칸조네, 2루수 호르헤 폴랑코 선수가 공격력에 힘을 더 보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루이스 카스티요, 조지 커비, 로건 길버트 등 최고 수준의 선발 투수들 덕분에 매리너스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브라이스 밀러와 브라이언 우 선수는 지난 시즌 훌륭한 성과를 낸 신인 선수였고, 이 선수들이 계속 성장한다면 매리너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마찬가지로 다이아몬드백스도 디비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내셔널리그 웨스트에서는 다이아몬드백스가 지난 시즌 디비전 시리즈에서 다저스를 휩쓸었지만, 다저스는 여전히 강팀입니다.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 코빈 캐롤 선수는 애리조나의 변화를 이끄는 선수이며, 베테랑 케텔 마르테와 크리스천 워커 선수도 라인업에 포함되었습니다.
다이아몬드백스는 작년에 잭 갤런과 메릴 켈리 선수를 선발 투수로 내세워 어떻게든 월드 시리즈에 진출했습니다. 다이아몬드백스는 좌완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선수를 영입해 로테이션을 강화했으며, 이로써 월드 시리즈에 다시 한 번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모험해 볼만한 팀
탬파 베이 레이즈
레이즈의 라인업과 선발 로테이션은 챔피언십 우승 경쟁 팀답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팀은 5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입니다. 플레이오프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유명하지 않은 선수들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습니다. 얀디 디아즈, 아이작 파레데스, 조쉬 로우, 해롤드 라미레즈 선수는 지난 시즌 각각 125 이상의 OPS+를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투수진입니다. 레이즈는 타일러 글래스노우 선수를 다저스로 보냈고 셰인 맥클라나한, 제프리 스프링스, 드류 라스무센, 타지 브래들리, 셰인 바즈 선수는 부상을 겪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잭 에플린 선수가 에이스 선수가 되었고 라이언 페피오트와 애런 시발레 선수가 그 뒤를 따르고 있지만 챔피언십 우승 수준의 선발진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동시에, 레이즈는 선발 투수에 의존하지 않고 불펜 투수를 자주 활용합니다.
레이즈는 스타 선수 없이도 회복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했고 이러한 사실을 고려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4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카디널스는 작년에 급격하게 경기력이 떨어져 71승에 그쳤습니다. .438의 승률은 1995년 이후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낮은 승률입니다.
카디널스는 1루수 폴 골드슈미트와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 선수의 타격과 함께, 놀란 아레나도, 놀란 고먼, 조던 워커 선수를 포함한 다른 선수들 공격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요소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우승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론 커리어 내내 기복을 겪은 베테랑 투수진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소니 그레이, 랜스 린, 카일 깁슨, 마일스 미콜라스 선수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을 거둔 경험이 풍부한 선발 투수들입니다. 어려운 시즌을 보낸 이 팀의 2024년 성적을 예측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디널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계속해서 주시할 가치가 있는 팀입니다.